어기구, 김대식, 이원택, 정희용 의원 공동
수출 208개국서 2035년까지 220개국 확대
K-푸드 위상 더 정교 정부 지자체 지혜 필요
'대한민국 K-푸드 영토 확장' 전선 '이상무'
고급화, 공급망 복원력, 저탄소 운송 등 과제
스마트팜 생산성 노지보다 20~30%까지
베트남 성공 프리미엄화, 현지화, 차별화
센프란시스코서 '파전'부침개 인기 절정
농진청 등 19종 신품종 계약
한국산 먹거리 수출국가가 현재 208개국에서 2035년까지 220개국으로 확대한다.
식량 안보강국을 위한 지속가능한 영토확장에 집중하고 있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공사, 사장 홍문표)는 16일 의원회관에서 '기후변화 대응·사계절 농업 K-푸드 식품영토 확장 방안'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는 국회 농해수위원회 어기구 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김대식 의원, 이원택 의원,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이 공동으로 마련됐다.
토론장에는 '농수축산식품 수출은 대한민국 식품영토 확장이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K-푸드 수출, 사과 배 포도 한우 등 농업단체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자리했다.
이날 발제에는 기후변화 대응의 7대 혁신 정책 중 하나인 스마트팜(사계절농업)을 주요 대안으로 띄웠다.
참석자들은 국제 통상환경과 기후변화가 K-푸드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진단하고, 이에 대한 대응 방안과 각계의 시각을 공유하며 농업·농촌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했다.
토론회에는 격변의 국제통상(국제관세무역자문센터 김석오 이사장), 기후위기 대응 수출확대방안(기후변화센터 최재철 이사장), 사계절 스마트팜(충남스마트팜 청년협의회 이먼석 회장), K-푸드 세계화 성공사례(세계한인총연합회 고상구 회장)이 발표했다.
김석오 이사장은 "농산물 관세는 수출국 기준이 아닌 원산지기준으로 부과되고 한미FTA 원산지 기준과 다른 실질변형기준으로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우리나라 염전 소금 수입을 막았는데 이 배경은 강제노동 이유로 최초 사례가 발생한 것처럼 강제노동 소금을 사용한 가공식품도 수입금지 대상이 되는 조미김, 젓갈, 감치 소스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이사장은 "트럼프 행정부는 우리 농산물을 우회수입에 따른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는데 동남아 등 중국 주변국을 통한 감시를 집중하고 있어 결코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따라서, 식품분야 관세와 비관세 컨설팅을 강화해 기업 선택권을 넓히고 우리 먹거리 수출의 고퀄리티화로 해외를 공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두 번째로 최재철 이사장은 "기후변화가 가져올 K-푸드 수출 영향을 국내 생산 유통까지 흔들수 있어서 글로벌 수요처 확대, 고급화, 공급망 복원력 강화, 저탄소 운송과 함께 투명성으로 국제사회에서 인정을 확보해야 식량영토확대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최 이사장은 "지구온난화는 농업 수산 원재료 리스크를 주고 해상물류 불안정까지 이어지는 점도 무시해선 안된다."며 "우리 외교력을 기반한 해외 공관들과 현지화로 자국 전통요리 접목도 하나의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세 번째 발제자인 이민석 협회장은 "이미 스마트팜으로 생산성은 검증됐고 노지농업과 약 20~30%까지 생상력을 올릴 수 있다."며 "앞으로 농업분야에 AI와 자율제어 기술을 더 집약적으로 모아서 데이터화, 로봇중심 생산력 강화, 환경친화적 경제적 모델구축, 고령화 대비한 인력구조개선, 관련 기관과의 협업이 생존의 마침표"라고 주장했다.

마지막 발제자인 고상구 베트남 마켓시장으로 이끌고 있는 세계한인총연합회장은 베트남 현지아만 15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만 2000명이 넘는 베트남 최대 규모의 한국 식품 유통회사다.
고회장은 건강먹거리 아이템으로 기반한 한국산 인삼으로 시작해 쌀, 김치, 딸기, 포도, 수산물로 베트남에 정착했다. 이후 가공식품까지 확장하면서 3가지 경쟁전략인 프리미엄화, 현지화, 차별화로 현지인들에게 K-팝과 K-푸드를 접목했다.
지정토론에서는 ▲농산물 생산 불안정 대응위한 기후 적응형 신품종 개발·보급(농진청 김황용 국장) ▲스마트팜과 결합 사계절 농업 기반 구축(한국과학기술연구원 스마트팜융합연구센터 김형석 책임) ▲미국 관세정책 등 대응한 수출 맞춤형 신품종 중심 시장다변화 전략(한국배수출연합 김길동 대표), 홍정욱 CJ제일제당 상무, 농식품부 주원철 식품산업정책관, aT공사 전기찬 수출식품이사가 의견을 교환했다.
토론장 입구는 한국의 먹거리 라면, 김치, 냉동김밥 등 주요 K-푸드 수출 제품과 함께 신선농산물 전시대도 운영됐다.
기후변화대응에 거뜬하게 재배가 가능한 아삭한 식감과 높은 당도의 파프리카 'K-미니', 저장성이 우수한 배 '신화', 샤인머스캣을 대체할 포도 '홍주씨들리스', 고랭지에서도 우수한 배추와 무 등 기후위기에 대응해 수출에 적합하도록 개발한 신품종을 선보였다.
aT공사 홍문표 사장은 취임이후 가장 심혈을 기울려온 농수산식품산업 유통구조개선으로 유통단계를 줄이면서 물류비를 낮춰 '농민은 신바람나게 소비자에게 행복한 먹거리'를 제공하는데 주력했다.
2025년 경영방침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7대 혁신 방향'을 수립하고 해외 중동, 미대륙, 중앙아시아, 동남아까지 전방위적인 K-푸드 수출을 주력했다.
홍문표 사장은 "샌프란시스코 초대형 마트를 가보니 자갈치 이름의 큰 푸드코드에는 한국산 농수축산물, 가공식품까지 즐비하게 진열돼 미국인들에게 한국 먹거리의 건강까지 보급하고 있다."며 "파전을 파는 코너는 하루에 500만 원까지 팔릴 정도로 K-푸드 저력은 무서울 정도"라고 소개했다.
aT공사는 농축산식품 수출액은 128억5000만 불 기록을 갱신했다. 홍 사장은 "2030년까지 200억 불 수출을 달성하도록 해 우리 농가에게 보탬이 되도록 심혈을 기울리겠다."고 말했다.
국회농해수위 어기구 위원장은 "한류의 먹거리는 새로운 산업의 큰 축으로 급성장하고 있다."며 "글로벌 식품시장 확대를 위한 정부와 국회에 노력을 멈추지 않고 혹여나 개선할 현안이 있으면 법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응수했다.
이원택 농해수위 의원은 "심각한 기후위기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신품종 개량과 함께 관련 시설을 구축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집약적인 농수축산 분야에 경쟁력을 잃지 않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희용 의원 역시 "농식품 산업도 국제통상환경의 격변 속에 이중의 파고로 모두가 고통"이라며 "우리 먹거리 자급자족력을 뛰어넘어 K-푸드에 위상을 보급하는데 더 정교하고 농수축산 종사자들에게 맞춤형 시스템을 키우도록 민관이 지혜를 모으겠다."고 밝혔다.
aT공사는 7대 혁신 방향 중 하나인 '대한민국 식품 영토 확장'의 과제를 신선농산물 수출 확대의 키워드인 기후변화 대응 신품종의 육성·보급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농진청 등과 함께 배·딸기·포도 등 19종의 신품종을 170ha 규모로 계약재배해 수출 물량을 확보하고, 해외 신규 바이어 발굴과 마케팅을 높여 생산에서 소비까지 이어지는 수출 공급망을 넓히고있다.
홍문표 aT 사장은 최근 세계 최초로 힐랄 인증으로 받아 중동으로의 한국산 한우 수출길을 연 장본인이다.
홍정욱 씨제이제일제당 상무는 "국내 먹거리 유통의 최대 중심에서 햇반을 시작으로 만두, 김치 등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한 가공식품을 국내외 공급 확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환경데일리 = 김영민/ 문종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