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 미세먼지 심각성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전 세계 10대 석탄발전소 중 5기 중국, 3기 한국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아기 예수 탄생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깨끗한 산타가 흰색 산타 복장이 아닌 검은색 산타복장으로, 유엔회의장 앞에 1인 피켓 시위를 한 인물이 국제적으로 화제가 됐다.
바로 환경재단 최열 이사장이 이번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총회서 '검은 산타' 퍼포먼스를 장본인이다.
당사국총회(COP24)에는 '검은 산타'는 영락없는 막 굴뚝을 빠져나온 것처럼 그의 붉은 색 산타복장과 산타의 흰수염에서 얼굴까지 검은 얼룩이 가득 묻은 채 거리에서 섰다.
검은색은 바로 대한민국 초미세먼지의 재앙을 표현하기 위한 매연 자국이 잔뜩 묻었다.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은 이번 퍼포먼스의 아이템 제공은 세계적인 공익광고 전문가인 이제석 씨 등과 함께 만들었다고 밝혔다.
최열 이사장은 1인 피켓시위 목적에 대해 "한국 사회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서"라며 "미세먼지 발생의 최대 주범인 석탄 연료 사용 중지 실천을 촉구하고자 한글과 중국어, 영어로 피켓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미 알려진대로, 석탄 같은 화석연료는 한중 모두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큰 요인이다.
환경재단은 양국 모두 석탄 화력발전소의 비중이 실제로 전 세계 10대 석탄 화력발전소 중 5기가 중국에, 나머지 3기가 한국에 있다고 밝혔다.
석탄화력에서 배출되는 초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밝힌 것처럼 매년 미세먼지로 인해 세계 인구 중 700만 명이 사망에 이르는 산업 공해병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석탄 1톤을 연소할 때 약 3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한번 배출된 이산화탄소는 대기중에 무려 100년 이상 떠있게 되고, 이는 지구를 덥게 하거나 춥게 하는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열 이사장은 "여러 나라의 무분별한 석탄 연료 사용이 전 세계에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며 "환경문제는 국경이 없기 때문에 국가가 힘을 합쳐 대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재단과 이제석 씨는 2009년 코펜하겐에서 '코끼리가 싼 똥을 참새가 치울 수 없다'는 구호로 환경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캠페인을 펼쳐 주목을 받았다, 또 2015년에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COP24에서도 '하늘에는 국경이 없다'라는 작품을 전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