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오염 종식 178개 유엔 회원국 협상 개시
25일부터 12월1일까지 플라스틱 생산 감축 외쳐
100% 미생물 첨가제 생분해 홍보전 주목받아
"당장 생산 감축", 부산은 온통 플라스틱 당장 줄여야 우리가 산다는 호소의 목소리가 울려퍼지고 있다.
25일부터 12월1일까지 부산은 플라스틱 생산 감축과 100% 미생물 첨가제 친환경 생분해 홍보전에 피비린내 나는 전투에 돌입했다. 녹색연합 등 우리나라 환경시민단체를 비롯해 전세계 국가에서 플라스틱 문제와 대안을 동시에 제기할 전문가들이 집결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플라스틱 재앙을 넘어 인류를 위협할 정도로 막다른 길에 놓여 있다며 정부와 기관, 석유화학, 화학회사들을 상대로 피켓 시위를 집중하기 때문이다.
25일 유엔 플라스틱 협약 성안을 위한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가 부산 벡스코에서 시작됐다.
이번 제5차 정부간협상위는 전세계 178개 유엔회원국 정부대표단과 31개 국제기구, 산업계·시민단체·학계 등 이해관계자 약 4000여명이 모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외교부, 환경부(한국환경공단),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관계관으로 구성된 정부대표단이 참석했다.
우리 정부는 부산 INC-5에서 모든 회원국들이 연대해 플라스틱 협약 성안이라는 역사의 새로운 장을 함께 열 수 있기를 희망했다.
대한민국은 글로벌 중추국가를 지향하며 자원순환 정책 경험 공유 및 그린 ODA 확대를 통해 글로벌 녹색 사다리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조태열 외교부장관은 영상 환영사에서 지난 2년간 협상의 의미 있는 진전을 평가하고, 플라스틱 오염이라는 국제사회의 공동과제에 대해 국제 규범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상은 미래세대를 위해 우리 지구와 인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임을 상기하며, 이번 부산회의가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완섭 환경부장관은 환영사을 통해 "INC-5에서 협약을 완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제안문(non-paper) 등 의장의 노력을 기반으로 회원국들이 양보와 타협을 이끌어 내야 할 때"라고 강한 의지를 전달했다.
루이스 바야스(Luis Vayas) INC 의장은 개최국인 한국의 환대에 사의를 표하고, 미세플라스틱이 인간의 몸에도 발견되며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등 플라스틱 오염 문제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견은 남아있으나 협상기간 동안 협력의 정신을 발휘해 유엔환경총회
(UNEA) 결의안 5/14에 따라 INC-5에서 협약 성안을 이뤄 미래 세대를 위한 귀중한 유산을 이뤄내자고했다.
잉거 안데르센(Inger Andersen)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은 "케냐의 한 어린이가 보낸 플라스틱 오염에서 자신들을 지켜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공개하며 플라스틱 협약 성안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공동의 과제"라고 강조하고 "부산에서 협약이 성안되길 바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간 2년간 네 차례의 정부간 협상회의가 개최됐으나 플라스틱 생산 감축, 제품 내 화학물질 규제, 재원 등 여러 핵심 쟁점을 두고 아직도 국가들간 이견이 큰 상황이다.
이번 INC-5는 본회의 이외에 주제별로 네 개의 분과회의가 진행된다. 한민영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이 분과회의 4의 공동 의장으로 협상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자원순환정책에 실행중인 한국환경공단은 실무진을 꾸려, 시민사회단체의 의견을 전달하고, 특히 플라스틱 생산 감축과 미세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민간기업과의 홍보와 협력의 가교역할도 할 방침이다.
특히 그동안 플라스틱 자원화 시스템에 대한 각국에도 어필할 예정이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땅과 하천 해양에 오염발생이 없는 100% 미생물 참가제로 플라스틱 생분해 기술력을 과학적 검증을 앞둔 (주)BADP코리아측은 총회 현장에서 각국 전문가들과 정부 관료들에게 국내 기술력을 홍보하는데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남은 협상 기간동안 우리 정부는 INC-5에서의 협약 성안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국제규범 형성이라는 역사적인 성과가 부산에서 거양될 수 있도록 적극 기여해 나갈 것이다. [환경데일리 = 김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