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강국 덴마크 청년부농, 우리도 가능해"

김영민 기자 / 2023-11-01 20:01:55
2차 국제스마트농업엑스포 컨퍼런스 테이블서
허상만,문국현,손웅희,이승호,고영하,김덕문,손경종
각계 전문가 한 목소리 "농업 민관 선택 집중해야"
ICT 농기계, AgTech로 진화 가속도 빠르게 전화
제주 최첨단 농업 최적지, 청년 부농 테스트베드
대한민국 탄소중립 모델(CFI) 제주도 선도 약속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대한민국 '카본 프리 아일랜드' 제주도에서 제2회 국제 스마트(Smart)농업 엑스포를 열게 된 이유는 5가지다.


하나는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 대응 스마트 농기술 보급 공감대 확산이 가장 큰 과제다. 왜냐하면, 부산광역시조차도 20~30대 젊은층(MZ세대)들이 서울로 서울로 이동해, 지역불균형, 지방산업 위축, 농산축어업 기반 붕괴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을 대신할 일을 대신할 전자동화, 스마트화, 자율주행이 필수적인 조건이 되고 있다. 이미 농산어촌 지역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전동휄체어를 타고 동네 마실 나갈 정도로 이동 범위가 좁혀져 있다.


결국, 농삿일은 외국인이나 아예 포기해야 할 상황이다. 이런 문제의식에서 국제 스마트 농업 엑스포는 ICT 농기계, AgTech로 진화 가속도가 빠르게 전화하도록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문국현 뉴패러다임 인스티튜트 회장은 농업은 산업이 아닌 국가와 민족의 생존이자 인류번영의 뿌리인만큼 교육과 농업정책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구축하지 않으면 매우 위태로운 날이 찾아올 것이라고 했다.

김대환 엑스포 조직위원장은 "10년 넘게 전기자동차 엑스포를 제주에서 처음 개막했을 때와 지금은 국내 자동차 시장이 확 달라졌다."며 "올해 2회차인 스마트농업엑스포는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시설장치인 스마트팜 등, 농업분야에서 진화하지 않으면 우리 농산물을 보호받을 수도 없게 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2024년 3차 엑스포, 제주도 차원 예산 반영 예고
이번 엑스포는 실질 비즈니스 창출과 교류의 장으로 비즈니스 라운드가 진행했다. 관련 전문가들인 스마트 농기계 제조 생산 기업 CEO, 기후변화에 따른 분석 데이터를 가지고 창업벤처기업들간의 기술 소개도 이어졌다. 이들은 농업 부문 탄소중립과 전동화 자율화 비전을 위한 세계 농업 거버넌스 구축에 공감하기도 했다.

특히, 지방소멸위기로 식량안보로 직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감대가 모아졌고 해법을 찾는데 엑스포의 기능이 담겨졌다.


이번 엑스포에 마련 부스는 "귀농을 계획한다면?", "내 농지가 있다면?", "나만의 전원주택을 꿈꾼다면?", "나도 농지연금을 받고 싶다면?", "농부는 고생을 하는 것이 아닌 부농을 꿈꿀 수 있을까?"를 찾기를 모아졌다.

개막 첫 날 11월 1일 제주도 서귀포농업기술센터 마당에는 각계 전문가들의 패널로 나서 자신들의 의견을 여과 없이 쏟아냈다. 3가지 주제의 컨퍼런스는 ▲스마트 농기술 확산 ▲실질 비즈니스 창출 ▲세계 농업 거버넌스 ▲대한민국 탄소중립 모델(CFI) 제주도 선도 ▲마지막으로 창업생태계 구축을 논의했다.


첫 라운드 테이블 토론에서 '제주도의 젊은 농부들이 없는 이유?'를 놓고 뜨거운 가을 햇살을 녹였다.

패널은 문국현 뉴패러다임 인스티튜트 회장이 좌장으로, 고문현 한국ESG학회장,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장, 김덕문 제주농업단체협의회장, 손경종 한국지능형사물인터넷협회 상근부회장,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이승호 한국농축산연합회장, 허상만 전 농림부 장관이 참석했다.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앞서 스벤올링 주한덴마크 대사는 개막 축사에서 "덴마크는 3분의 2가 젊은 청년들이 농업에 종사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우리 제주는 우리 농사짓는 젊은 농부들이 없는 이유는 보육 시스템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도시도 똑같은 것으로 국가 정책이 부재를 꼽았다.

실제로 제주대학교 재학생을 대상을 설문조사한 결과는 현실을 부정할 수 없게 데이터로 나왔다. 재학생 중 70%는 공무원을 선호하고, 나머지 10%는 의사, 변호사 등 고수익 전문직으로 마음이 가는 것이라고 했다. 안정된 삶, 스스로 독립하기 어려우니 직업 선택에 농부는 가장 아래로 추락할 수밖에 없다는 발언에 고개를 끄덕 거릴 수밖에 없는 분위기로 흘렸다.

김덕문 제주도 농업인단체협회장은 "제주도에서 청년농이 없으면 미래는 없다."며 "여기서 스마트 농업 엑스포를 갖게 된 건 노인의 한 사람으로서 대단한 영광으로 제주도민으로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청년농 육성을 위한 정책'으로 제주도에 국한돼 있는 문제가 넘어 대한민국 농업농촌의 전반적인 문제"라며 "정부 정책적인 부분에서도 청년농 육성을 정책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문현 회장은 "덴마크 대사의 탄소중립 농업은 함께 가야 한다는 주장은 공감하고, 탄소중립 농업일 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서 ESG얘기를 많이 했는데, 덴마크 정부가 제주도에 테스트베드 해준다며 육지로 수출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로 수출까지 가능하겠다."고 주장했다. 

고 회장은 "ESG 모델 아이디어 이상적인 모델로서 잘 발전시키면 전 세계를 주도할 수 있는 ESG 지향 농업 기반이 엑스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농업분야, 세상 바라보는 '이매지너' 창작가 필요

제주도의 ICT 산업은 제주가 테스트베드로서는 정말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손경종 상근부회장은 "2000년도에 들어서 스마트폰, 인터넷이 나오면서 ICT 산업이 집중돼 왔고 인공지능이 모든 부분들을 기술로 덮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대한민국 어떻게 가야 될까 그런 부분들을 고민하게 되는데 핵심적인 역할이 모든 산업들을 제주에서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제주도에서, 10년 전에 전기차 엑스포 될 수 있을까 염려했었던 기억이 있지만, 그간 나온 기술을 융복합화해서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모델 개발하고 성공한 모델이 전국화되고 복제화될 수 있게 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손 부회장은 "우려할 만큼 농업은 퇴보가 아닌 첨단 하이테크 산업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청년 일자리의 중심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장

이승호 회장은 "요즘 젊은 층에서 농업분야 종사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이번 스마트농업 엑스포 기반으로 청년농 육성 정책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허상만 전 장관은 "인구는 줄고, 젊은 친구들에게 고생시키지 않고 부농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앞서 아무리 없이 살아도 우리나라의 특징은 교육이었고 농업이었다."며 상기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시대가 변화돼서 가장 큰 문제가 퇴보한 것이 교육이고 농업"이라며 "우스갯소리로 요즘 교육은 학교에서 배우지 않고 유튜브로 배운다."며 현실을 부정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즉, 농업 분야나 자동차와 에너지 분야 모든 분야에서는 데이터를 취득하는 것이 가장 핵심이라고 했다.

허 전 장관은 "기후변화로 인한 온도가 상승하면 채소 작물 감소하는데, 향후 전천후 환경을 제어해 농업으로 대전환할 수 있도록 가야 한다."며 "우리나라 여건은 투자대비 생산성은 충분히 고도화된 기술이 있다."고 긍정적인 생각도 제시했다.

▲김덕문 제주농업단체협의회장


우리나라와 달리 농업 생산성을 높은 네덜란드는 70%를 달성한다.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장은 "인류의 지식이 2배로 늘어나는 기간이 기술의 발전 속도로 엄청나게 빠르게 간다."며 "앞으로 10년 후 2030년대에 가면 인류의 지식이 2배로 늘어나는 기간이 단 1년이면 된다."고 정리했다.


고 회장은 "앞으로 10년의 변화가 더 클 것으로 예측한다."며 "새로운 혁신 기술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20대 아니면 30대지만, 내년 스마트농업엑스포가 청년들이 붐비도록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지금 보면, 부러운 대상인 농업 강국 덴마크의 성공 열쇠는 유럽이라는 커다란 시장에 있었던 만큼 결국 '내수 시장이냐 수출 시장이냐'는 정확한 근력 키우기를 꼽았다.

그래서 우리 청년들에게 '기업가 정신, 창업 정신' 강화 목적을 제시했다. 스마트 농업 근간은 종자하면서부터 바이오까지 이어지는 스펙트럼이 다 포함되느냐고 질문도 나왔다.

▲이승호 한국농축산연합회장

이승호 농축산연합회장, 제주도 농업인연합회 회장은 "가장 중요한 건 중앙정부, 지방정부와 의회와 그리고 각 농업단체가 하나의 목소리를 가진 제안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제3회 박람회에서는 농업 관련 창업 경진대회를 비롯해, 농업 대기업과 관련 공공기관들이 하나의 거버넌스 구성을 조언했다.

스마트 농업의 개념도 재정립을 촉구했다. 이번 라운드 테이블에서 문국현 회장과 손웅희 원장, 이승호 회장, 고영하 회장, 김덕문 협의회장, 손경종 부회장은 스마트 농업을 기술과 산업으로만 시각에서 자연생태계와 정신으로 문화로 포괄적 개념으로 시선을 돌려야 모두 행복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허상만 전 농림부 장관

 
■김대환 이사장, "나주시, 경주시 개최 요청" 밝혀

또한, 이노베이터(혁신자) 대신에 혁신가가 필요하고 엔지니어 대신에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 '이매지너(imaginer)' 창작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끝마무리에서 "FTA 농업 관련 규정의 핵심적인 건 환경 노동 결국 거버넌스 규정"이라며 "지역 국회의원 활용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좀 더 깊이 있게 접근하지 못한 부분과 정부의 정책 기조가 다른 쪽에 있다는 부분이 아쉬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제주를 위한 엑스포만이 아니고 제주는 테스트베드가 아시아 전체를 위한 테스트베드로, 디지털이나 스마트 테크놀로지 솔루션들을 연세 많은 분들한테 강요 보단 젊은이들의 열정이 융복합으로 일어나길 기원했다.

 



[저작권자ⓒ 환경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영민 기자

김영민 기자

관련기사

스마트농업엑스포, 미래의 농업 거울 비추다"
대한민국 농업 스마트화 기술 엿보다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