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국내 최초 생분해성 플라스틱 실증 성공

김영민 기자 / 2022-06-28 22:10:12
산업부-CJ제일제당 협력, 생분해성 소재 대량생산
CJ제일제당, 플라스틱 분해 효소 개발 경북대와 맞손
기존 재활용 PET 소재 '고효율 가수분해 효소' 개발
생물학적 재활용 기술 상용화…플라스틱 재활용 변화"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폐플라스틱 과대 배출로 인해 자원낭비와 생태계 훼손이라는 오명을 벗기기 위해 생분해성 플라스틱 대량생산을 앞두게 됐다.

특히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생분해도 및 생태독성 등의 평가까지 가능해질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산업 육성을 위해 해외에 의존 중인 토양·해양 등에서의 생분해도 및 생태독성 등의 평가를 국내 환경에서도 가능하도록 실증 인프라 구축을 지원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28일 밝혔다.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특정 분해환경(토양,해양,수계)에서 특정기간 동안 90% 이상 생분해되도록 설계된 플라스틱으로, 글로벌 생분해성 플라스틱 시장은 연평균 33.5%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PHA가 해당 인프라를 통해 우수한 결과를 보여 국내 시험서를 발급받은 최초의 적용 사례로 선정됐다.


이번 사례가 연구개발 기간 단축, 인증비용 절감 등 향후 생분해성 플라스틱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큰 의의를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CJ제일제당은 CJ블로썸파크에서 황윤일 바이오사업부문 대표와 김시오 경북대 대외협력부총장, 김경진 ㈜자이엔

대표(경북대 생명과학부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플라스틱 고효율 분해효소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에서 생분해성 플라스틱 활용 가능성 제고라는 점에서 정책적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100% 바이오매스 기반의 해양에서 생분해가 가능한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PHA)에 대해 대량생산을 시작했고, 그중 고무와 성질이 유사해 상업성이 높은 비결정성 aPHA(amorphous PHA)에 대해 세계에서 유일하게 상용화에 성공했다.


CJ제일제당은 2025년까지 연간 6만5000톤 규모로 생산을 확대할 계획으로, 국내 실증지원과 연계해 PHA의 우수한 생분해 특성을 공인받고,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CJ제일제당은 자연에서 분해되는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 PHA 본생산을 개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생분해되지 않는 석유화학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효소 개발 및 상용화에 주력, CJ의 4대 성장엔진 C, P, W, S(Culture, Platform, Wellness, Sustainability)중 지속가능한 신사업 역량 강화와 '탈(脫)플라스틱'에 대응할 방침이다.


이경호 산업부 소재부품장비협력관은 28일 CJ제일제당 통합연구소(CJ블로썸파크)를 방문해 지금까지 생분해성 플라스틱 개발 성과를 공유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경호 협력관은 "CJ제일제당과의 전주기적 협력 사례가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 모델의 대표적 사례"라며 "기업 투자촉진 및 생분해성 플라스틱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신속한 규제 개혁과 애로해소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관계부처 및 업계와 함께 추진 중인 생분해성 플라스틱 정책 협의회를 통해 인증체계 개편, 생분해성 소재 적용 확대 등 산업계의 목소리가 정부 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EU의 SUPD 등과 같은 장애 요인에 대해서는 민관의 긴밀한 협의 속에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를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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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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