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커뮤니티 스토어 청년인재 빛보다
김영민 기자
sskyman@ecoday.kr | 2016-03-10 00:33:14
스타벅스커피 청년인재 1기 김주비 학생 뚫고
커뮤니티 스토어 청년인재 1기 16명 中 1인 선발
인턴 근무 중 스타벅스 아태 포럼에 깜짝 초청받아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 스타벅스 커뮤니티 스토어 청년인재, 세계 무대에 서다
작년 2월, 열심히 공부해서 성공한 대학 합격의 기쁨도 잠시, 김주비 학생(만 19세, 성균관대 영어영문과 2학년)은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비싼 대학 등록금을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걱정이 앞섰다.
정확히 1년 후 그녀는 스타벅스 청년인재 1기의 자격으로 홍콩에서 개최된 아시아 태평양 리더십 컨퍼런스에 초대받아 중국 및 아태 그룹 총괄 존 컬버 사장을 비롯한 600여명의 전세계 스타벅스 리더들 앞에서 그 동안의 활동과 스토리를 공유하고 청년인재로서의 포부를 발표해 참석자들의 심금을 울리며 기립박수를 받았다.
"청년인재 양성 프로그램의 허브역할을 하는 한국에 있는 스타벅스 커뮤니티 스토어 벽면에는 작은 원두의 잠재력을 믿습니다라는 글이 쓰여 있습니다. 저는 그 작은 원두입니다. 남에게는 평범하게 들릴 수도 있는 이야기였겠지만 작은 원두인 저한테는 결코 잊을 수 없는 영감과 자신감을 준 소중한 문구입니다. 청년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라는 자양분을 제공해 준 스타벅스는 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줬고, 제 미래를 개척하는 문을 열어줬다."
김주비 학생은 2015년 2월, 등록금 걱정에 잠 못 이루는 나날을 보내던 중 때마침 고 3 담임으로부터 극적으로 스타벅스 청년인재 선발소식을 들었다.
추천서를 갖고 면접을 보던 날 80대 1의 경쟁률, 미래의 꿈을 담담히 이야기 했고 결국 스타벅스 청년인재 1기 16명중 한 명으로 당당하게 선발됐다.
면접의 심사위원으로 참가했던 스타벅스와 초록우산 어린이 재단 관계자들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꿈을 잃지 않던 김주비 학생 등 많은 신청자 학생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에 눈물을 숨겼다.
스타벅스는 창립 15주년을 기념해 2014년 10월 런칭한 커뮤니티 스토어를 통해 커피, 음료, 푸드, 텀블러 등 고객이 구매하는 모든 품목당 300원을 적립, 기금을 조성해 향후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이들을 위한 청년 인재 양성 프로그램 운영해오고 있다.
대학 진학을 앞둔 저소득세대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소속 학교나 보육 기관 담당자들의 추천과 자기소개서를 통한 서류전형과 최종 면접을 거쳐 선발된 제 1기 16명의 대학 신입생들에게는 4년간 장학금(년 500만원)이 지원된다.
무엇보다 청년인재 프로그램이 주목받은 이유는 단순한 장학금 이외에도 유스 리더십 캠프, 인턴십 프로그램, 스타벅스 글로벌 체험, 명사 초청 워크숍, 멘토링 프로그램, 지역사회 봉사활동 등 향후 리더로 성장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재학기간 내내 청년인재들을 위해 운영 되는 점에 있다.
특히 본인이 원할 경우 졸업 후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특별 채용 기회도 제공된다.
김 양에게는 장학금 지원과 리더십 함양과 개인 역량 개발을 위해 그리고 지역사회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미래 인재로서의 성장을 지원한다는 점이 마음에 와 닿았다.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 회장이 어려운 환경에서 고학을 통해 대학을 졸업한 후 지금의 글로벌 리더가 된 점도 큰 영감을 줬다.
1년 동안 다양한 활동 중에 김 양이 가장 좋아했던 것은 6명의 청년인재들과 매칭해 상황이 어려운 초등학교 5학년생을 돌보는 멘토링 프로그램이었다.
"제가 스타벅스와 지역사회로부터 도움을 받은 것처럼 저도 누군가에게 멘토가 되고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기쁜 것인지 얼마나 가슴이 훈훈해 지는 것인지 아무도 모를 겁니다. 이번에 만난 초등학교 5학년 친구들에게 평생 의지할 언니, 누나가 되고 싶어요."
김 양은 1년 동안 다양한 활동을 통해 청년인재 1기 중에서도 가장 모범적이고 훌륭한 우수인재로 뽑혀 겨울 방학동안 스타벅스 커피 코리아 지원센터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게 되는 기회를 얻었다.
인턴 생활 중에 스타벅스의 청년인재 프로그램을 주목하고 있던 스타벅스 미 본사로부터, 16개국 스타벅스 경영진 및 리더 600명이 모여 진행된 아시아 리더십 컨퍼런스에, 스타벅스 역사상 가장 어린 특별 연사로 초대받았다.
"처음에는 너무 떨렸어요, 대학생활 1학년을 갓 마친 스무 살인 제가, 특히 해외엔 한번도 나가보지 못했는데 그 많은 외국분들 앞에서 그 동안의 느낌을 영어로 이야기 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어요. 그러나 제 이야기를 통해 다른 나라 스타벅스에서도 한국처럼 어려운 젊은 인재들을 돕는 프로그램이 많이 생길 수도 있다는 생각에 용기를 냈다."
이 날, 김양은 10분간의 프레젠테이션과 질의 응답을 통해 그 동안의 이야기를 공유했고, 존 컬버 아시아 퍼시픽 총괄 사장으로부터 큰 격려와 함께 모든 청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컨퍼런스가 진행되는 5일 내내 김주비 양은 화제의 중심이었고, 한국의 커뮤니티 스토어는 다른 나라 CSR 담당자들에게 벤치마킹 사례로 집중 조명됐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의 청년인재 양성 프로그램은 글로벌 모범사례로 선정돼 참가국 중 유일하게 공로상(Market Recognition)과 스타벅스 재단으로부터 5000 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이 상금은 2016년 청년인재들을 위해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이석구 대표이사는 "청년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젊은 인재들을 직접 수차례 만나 그들이 지역사회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역량 강화및 리더십 함양에 영감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며 "앞으로의 미래를 개척을 열어주고, 청년인재들의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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