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경제자력 일어나기 힘들 정도 최악

윤동혁

news@ecoday.kr | 2016-09-29 16:12:48

2015년 북한 1인당 명목 GDP 추정
북한 1인당 수준 아프리카 최빈국 수준

[환경데일리 윤동혁 기자]현대경제연구원은 그동안 북한의 경제수준을 평가하고 국제비교를 위해 'HRI 북한 GDP 추정모형'을 개발해 달러화 기준 1인당 명목 GDP를 발표해왔다.

이번 보고서는 1970년부터 현재까지 북한의 1인당 명목 GDP 추이를 살펴보고 남한 및 여타 유사한 국가들과 북한을 비교해 북한의 현재 소득 수준을 평가했다.

북한 1인당 명목 GDP 추정은 먼저 'HRI 북한 GDP 추정 모형'으로 산출한 결과 2015년 북한의 1인당 명목 GDP는 1013달러로 2014년의 930달러보다 소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GDP 추이를 살펴보면 1987년에 1인당 명목 GDP가 986달러를 기록하며 경제력이 정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마이너스 성장으로 2000년대 초에 600달러 중반까지 하락했다.

북한은 2000년대에 들어 경제가 다소 개선되고 있으나 여전히 북한의 경제력은 과거 1980 년대 후반 수준에 머물러 있다.

북한 경제력을 남한과 비교하면 북한은 남한의 1970년대 중반 수준의 경제력으로 평가된다. 북한의 1인당 명목 GDP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한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

2015년 남한의 1인당 명목 GDP인 2만 7195달러에 비해 북한의 1인당 명목 GDP는 약 3.7% 수준에 불과하다.

북한의 1인당 명목 GDP는 여타 공산주의 국가들과 아시아 국가들보다 현저히 낮 은 경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북한의 1인당 명목 GDP는 사회주의 국가들인 중국 (7990달러), 베트남(2088달러), 라오스(1779달러) 보다 낮은 수준이다.

북한과 유사한 인구 수준인 2000만명대를 가진 아시아 국가인 말레이시아, 네팔 등과 비교 시 북 한은 네팔(751달러) 보다는 1인당 GDP 수준이 높았으나 말레이시아(9557달러)보다는 크게 낮았다.

아시아 국가 중 저개발 국가들인 방글라데시(1287달러), 미얀마 (1292달러) 보다도 북한의 소득 수준은 낮았다.

북한 보다 낮은 소득 수준을 가진 국가는 네팔을 제외하고는 아프리카의 최빈국들이었으며, 북한과 유사한 소득 수준을 가진 국가는 짐바브웨(1064달러), 탄자니아(942달러), 세네갈(913달러) 등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북한은 경제 상황이 남한의 1970년대 중반에 머물고 있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또한 북한의 현재 경제 수준은 자력으로 홀로서기가 어려운 상황이다고 분석했다. 이는 남북 간의 높은 소득 격차로 통일비용 부담이 막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

현대경제연구원 김천구 연구위원은 "통일비용 최소화를 위해 북한은 경제 회생 및 지속발전 가능한 경제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면서 "통일 이후 지출되는 통일비용의 편익이 극대화되도록 대북 투자 시 시너지 효과가 큰 산업이나 지역을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 환경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