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중고차 시장 패턴이 바뀌고 있다
김영민 기자
news@ecoday.kr | 2016-10-19 18:13:57
몽골 승용차시장 친환경 LPG, 하이브리드 대세
우리 자동차부품 및 액세서리 수출 유망 시장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2015년 기준, 몽골 내 자동차 대수는 총 73만6288대다.
이중 수도 울란바토르에는 약 62%(44만1831대) 나머지 38%(29만4452대)가 지방에 있다. 이중 승용차 73%, 화물차 22%, 버스 4%, 특수차 1%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4년간 몽골 자동차 대수가 평균 5만에서 10만 대로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시는 전체 국토의 0.3%인 4704.4㎢에 불과하지만, 전체 차량의 60% 이상이 몰려있다.
최근 3년간 등록 자동차 대수는 매년 평균 11~15%로 증가했다. 등록된 자동차의 76.25% 승용차, 18.6% 화물차, 3.5% 버스, 1.7% 특수차다. 자동차 연식은 72%가 10년 이상 사용된 차량, 23%가 4~9년 사용된 차량, 나머지 3%인 1만2306대만 3년 이하 사용된 차량이다.
몽골에서 달리는 차들은 대부분 일본과 한국 차량이다. 자동차 마크별로 분류하면 1위 Toyota 59.8%, 2위 Hyundai 11.6%, 3위 Nissan 8%, 그 다음은 Honda 3.7%, Mitsubishi 3.3% 등이다. 국가별 시장 점유율을 보면 1위 일본 65.4%로 압도적이다. 그 뒤를 이어서 2위 한국 25.8%, 3위 중국 2.4%, 4위 독일 1.4%, 기타 5%다.
최근 몽골내에서 친환경 LPG 및 HYBRID 차량이 증가 추세다. 자동차 엔진 형태별 분류에 따르면, 전체 차량의 52%가 가솔린, 26%가 디젤, 17% 혼합연료(Hybrid), 5%가 액화가스(LPG) 차다.
친환경적 연료 차량 대수는 아직 미미한 수지만 2010년 이후 매년 다수 증가. 반면, 가솔린 차량의 비중은 감소세로 돌아서고 있다.
혼합연료은 2014년 3만7172대(12.5%), 2015년 5만7439대(17.3%)로 늘었고 LPG 액화가스는 2014년 1만1307대(3.7%), 2015년 1만2374대(3.8%)도 역시 증가했다.
승용차는 일본산 오른쪽 핸들 차량이 대다수, 전체 차량의 약 60%가 오른쪽 핸들이며, 이중 95%가 승용차다.
승용차 중 74%가 오른쪽 핸들인 반면, 26%가 왼쪽 핸들이다. 그러나 화물차 및 버스는 대부분 왼쪽 핸들 구조 차량들이 몽골내에서 운행되고 있다. 화물차 중 84.5%, 특수차 중 91.3%, 버스 중 91.1%가 왼쪽 핸들이다.
몽골은 자체 자동차를 일체 제조하지 않고 있으며,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수입국가 순위는 일본, 한국, 독일, 미국이며 연평균 수입액은 약 2억5000만 달러다.
2010년 몽골 정부가 친환경 연료 LPG,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특별소비세를 철폐한 후부터 해당 품목 수입이 대폭 증가했다.
LPG 또는 HYBRID 승용차는 주로 일본과 한국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시장 점유율은 일본 90%, 한국 10%다.
중고자동차 수입 시 관세 및 부가세, 특별소비세를 납부해야 한다. 중고차에 대한 관세는 일반적으로 5%며, 부가세는 10%다. 연식에 따라 차등한 특별소비세다. 몽골 정부는 2006년 특별소비세법을 제정해, 수입 승용차에 대한 연식과 실린더 용량에 따라 차등하게 특별소비세를 부과하게 됐다. 연식이 10년 이상인 중고차는 9년 된 중고차보다 3배나 많은 액수의 특별소비세가 부과되고 있다.
그러나 친환경 연료 HYBRID, LPG는 특별소비세가 없다.
2010년 특별소비세법 개정을 통해 친환경적 HYBRID 및 LPG 차량에 대한 특별소비세를 전면 철폐된 상태다.
다만 몽-일 EPA(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 체결에 따른 불리한 점도 있다.
몽골과 일본은 2015년 EPA 체결해, 올 6월 7일자로 발효됨에 따라 연식 3년 이하 자동차에 대한 관세 5%를 전면 철폐하게 됐다. 연식이 3년 이상인 중고차에 대한 관세는 최소 6년에서 20년간 단계적으로 철폐하기로 했다. 중고차 수출은 연식 9년 이하인 것만 가능하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연식 10년 이상인 중고차는 특별소비세가 9년 된 중고차에 비해 3배나 많다는 점을 고려, 중고차 수출은 9년 이하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코트라측 설명이다.
그동안 한국 업체들은 자동차 부품 수출에 치중해왔다.
몽골 자동차 시장은 중고차가 큰 비중을 차지하므로 중고차에 사용 가능한 자동차부품 및 액세서리 수출이 유망하다. 국내 부품은 가까운 일본 차와 호환 가능한 부품 수요가 커지고 있다.
몽골 울란바토르무역관에 따르면, 몽-일 EPA 체결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일본산 중고차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일본차에 호환 가능한 부품 수출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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