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관련 산업 한국 주도적 신성장동력 가능성

김영민 기자 / 2017-03-23 12:30:39
담수화 등 대체수자원 개발, 스마트 물관리 확보 등 물시장 창출
하수 이용률, 낡은 하수 관로도 지속 정비 도심침수 등 재해 대비
글로벌 물시장 규모 매년 3% 성장, 2020년이면 8300억불 전망

▲황교안 권한대행은 세계 물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통해 국내

노후 하수시설 등은 빠른 시장 변화를 위한 정부와 민간이 손을

잡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22일 오후 세계 물의 날 기념식에서 참석해, 축사를 통해 "물 산업은 우리나라의 새로운 성장동력"이라며 "현재 글로벌 물시장 규모는 매년 3% 정도 늘어나고 있고 앞으로 3년 후 2020년이면 8300억 달러, 약 900조원이라는 엄청나 규모에 이를 전망"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황 권한대행은 환경부, 국토교통부, 행정자치부 공동 주최로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7년 세계 물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황 대행은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약 18억명, 4명 중 1명은 오염된 식수에 노출돼 있고, 6억명 이상이 물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해마다 반복되는 가뭄과 기상이변으로 물 관리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물은 인류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필수 자원"이라며 "지구촌 인구가 늘어나고, 도시화가 촉진되면서 수질은 갈수록 악화되고, 깨끗한 물을 얻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기념식후 전시부스를 돌아보고 국내 물관련 기업들의 제품들을

살피고 격려했다. 대통령 표창을 받을 만큼 스폴파이프 기술력을 자랑한 금강 관계자로부터 제품설명을 듣고 있다.

정부의 물 관리 정책과 관련, 황교안 대행은 "정부는 수질관리 강화, 효율적인 수자원 확보, 농어촌 상하수도 보급 확대 등을 통해 안정적인 물 공급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충남 서부, 경기 남부 등 상습적인 가뭄지역에 대한 안정적인 물 공급, 용수원 개발 등에 더욱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4대강 녹조 문제를 처음으로 언급했다.

황교안 대행은 "주요 하천 녹조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고도정수처리율을 제고하고, 정수장의 수질감시 항목도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물의 날 주제는 '하수'"라며 "우리나라는 현재 상하수도 보급율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하수의 재이용율은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면서 "정부는 재처리를 통해 하수 이용율을 높이고, 하수관로도 지속적으로 정비해 도심침수 등 재해에 철저히 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계 물의 날 기념 개막식에 황교안 대행을 비롯 조경규 환경부

장관, 권영진 상하수도협회장, 이낙연 전남도지사, 윤장현 광주광

역시장, 김경환 국토부 제1차관 등 내빈들이 참석했다. 

국내 물산업 침체된 분위기를 인식하고 물산업 육성에 대한 직접 언급했다.

황 대행은 "정부는 세계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스마트 물산업 육성전략을 수립, 민관 공동으로 역량을 보완하고 있다."면서 "물 관련기술 개발과 사업화 추진, 물 산업의 해외진출 지원 시스템 구축 등 우리기업들의 국제경쟁력 강화, 해수담수화 등 대체 수자원개발 ICT를 활용해 새로운 물 시장 창출에 민관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황교안 권한 대행은 축사에 이어 물 절약과 수자원보호에 노력한 국민여러분과 깨끗한 물, 건강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해주신 물 관리 관계자, 수질개선과 상수원관리에 기여한 공로자들을 일일이 축하했다.


2017 워터코리아 물산업박람회 기간에 열린 '세계 물의 날(매년 3월 22일)'은 유엔이 정한 날로 물의 소중함을 알리고 물 문제 해결에 전 세계의 동참을 호소하기 위해 1992년 지정, 우리나라는 1995년부터 정부 차원의 기념행사를 해오고 있다.

▲물을 소재로 국내 대표적인 기업인 코웨는 세계 물의 날을 기념

해 직원들이 하천정화활동을 했다.  

4차 산업혁명이 다가오면서, 수질오염 방제 지원을 위한 상공에서 드론을 통해 현장 모니터링 차원에서 점검단속하는데 사업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환경공단 관계자는 "원격조종이 가능한 드론은 영상촬영으로 신속하게 넓은 공간을 한번에 확인하고 곧바로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국립환경과학원 퇴적물이 수질 및 수생태계에 미치는 영향과 오염퇴적물 관리방안을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을 열어 주목을 받았다.

심포지엄은 국내 물관련 기관과 호주, 미국, 네덜란드, 스위스 등 세계 각국의 수질 및 퇴적물 분야 전문가 150여 명이 참석했다.

기조연설은 스튜어트 심슨(Stuart L. Simpson)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소 소속 박사가 '퇴적물 오염의 수질·수생태계 영향 및 평가'를 주제 발표를 했다.

세션 시간에는테레사 미첼센(Teresa C. Michelsen) 미국 패런론 컨설팅(Farallon Consulting) 소속 박사는 미국 워싱턴 주의 퇴적물 관리 기준, 배출원 관리와 정화 방안에 대해 소개했다.

또한 레오나르드 오스테(Leonard Osté) 네덜란드 델타레스(Deltares) 소속 박사는 네덜란드 사례를 통한 오염퇴적물 관리 방안에 대해 발표도 국내외 하수처리 관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스위스 수생과학기술연구원 카르멘 카사도-마르티네즈(Carmen Casado-Martinez) 박사는 자국내 퇴적물 평가를 위한 신규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종현 이에치알앤씨(EH R&C) 박사가 국내 담수 퇴적물 가이드라인 개발과 검증 방법에 대해 발표했다.

한편 이날 전국 광역시도 단체는 물론 민간기업에서 세계 물의 날 기념을 자체적으로 시민들과 함께 캠페인, 하천정화활동 등을 행사를 펼쳤다. 

행사장 밖에서는 시민단체들이 집단 시위도 발생해 한 때 경찰들이 긴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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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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