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강국 건설, 섬의 대항해 시대 '섬진흥원'

김정현 호남취재본부 / 2022-10-05 15:00:36
한국섬진흥원 출범, 일년 성과 보다 비전 확고
세계 최고 섬 전문기관 목표,정체성 확립 발전
5일 'Grand Design' 수립, 5대 핵심전략 설정
'섬의 날' 지정 해외,아름다운 한국 섬 알려와
섬 발전에 해수부, 행안부, 국토부 통일 필요
오동호 원장 "섬 주민 기본권 개선 최선"밝혀

[환경데일리 김정현 호남취재본부 기자]대한민국 건국 이후 지금까지 섬정책과 방향성을 갈팡질팡하면서 역사적, 생태적, 미래지향적인 가치의 섬을 주먹구구식으로 행정을 펴왔다.


이렇다보니 주민들의 삶의 질은 떨어지고, 해양강국으로 가는데 교두보 역할을 하는 섬 진흥 발전에 미온적으로 흘려왔다.


특히, 섬을 놓고 행정안전부,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까지 따로 따로 각각 다른 행정력이 분산되면서, 섬을 떠나는 주민들이 늘어 유인도가 무인도로 전락한 지 매년 늘어났다.


섬발전의 걸림돌이 됐던 현실적인 지향과 함께 미래 섬을 보호해야 하는 중요한 방점이 되는 실사구시정책연구 개발까지 더딘 예산이 반영됐다.

 
이를 체계화하고 연구개발과 룰모델을 발굴하기 위한 국내 섬 정책 산실로 탄생한 '한국섬진흥원'(KIDI, 원장 오동호)이 출범 1주년을 맞았다.


1년의 성과보다는 확고한 미래 섬의 가치와 비전을 담는데 '세계 최고의 섬 전문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약속을 밝혔다.

▲한국섬진흥원(KIDI) 오동호 원장은 "대한민국 섬은 멀리 남쪽으로는 마라도에서 부터 동쪽에는 독도, 서쪽으로 백령도까지 우리 영토

하자, 대한민국의 큰 축이라며, 앞으로 생태적 가치, 역사적 가치 등을 넓고 깊게 연구하고 개발해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겠

다."고 밝혔다.


한국섬진흥원은 5일 기관 정체성 확립 미래 사업 방향을 확정하는 '한국섬진흥원 발전, Grand Design' 수립과 함께 5대 핵심전략 18대 주요과제를 발표했다.


섬진흥원은 '미래를 잇는 섬 세계로 나가는 섬'이라는 비전 아래 '대한민국 섬의 미래를 여는 국제적인 섬 전문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5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섬진흥원의 5대 핵심전략은 ▲섬 전문 R&D센터 ▲섬 정책 씽크탱크(Think Tank) ▲섬 발전과 진흥사업 전문기관 ▲글로벌 섬 전문 아카데미 ▲세계 섬 교류 허브다.


눈길이 가는 분야는 한국섬진흥원이 위상이다. 이를 위해 세계 수준의 '섬 전문 R&D 센터'를 구축하는 것에 주력한다.

▲한국섬진흥원 발전, Grand Design' 수립과 함께 5대 핵심전략 18대 주요과제


나라별로 특수한 섬 구조와 생태적인 환경, 정주인구, 내륙과 교류, 자연경관 보전, 학술적인 가치, 영토적인 연계성까지 섬전문 기관으로 아우르겠다는 포부다.


한국섬진흥원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은 섬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조사이기 때문이다.


특히, 체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섬 연구 조사와 더불어 섬 종합 정보 통계 및 연구 성과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 등도 구축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국섬진흥원은 세계 최고 수준의 'R&D 월드 클래스' 섬 전문센터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고 글로벌 섬 연구의 중심축 역할 수행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또 '섬 정책 씽크탱' 로 우뚝서겠다는 복안이다. 소통과 참여로 섬 주민 등 국민의 정책 수요를 파악해 섬 발전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실사구시형 정책 개발에 나선다.

한국섬진흥원은 국가 성장동력으로서의 섬 미래 가치 발굴 및 글로벌 섬 발전을 선도하기 위한 정책 연구도 추진한다.


이밖에 다양한 의견도 수렴한다. 대국민, 정책고객, 섬 활동가 관련, 학회 등 정책 수요를 파악해 섬 발전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섬별 맞춤형 사업들을 개발 추진 · '섬 발전 진흥사업 전문기관'으로 성장해나간다.

정부와 지자체 등 섬 발전사업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한 컨설팅 지원 성공적인 사업의 수탁 관리를 통해 정책 실현 전문기관으로 발돋움한다는 구상이다.

이어 지속가능한 섬 정책의 효율적 평가체계를 구축해 사업의 실효성을 확보하고 국제적 , 섬 정책 전문 평가기관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글로벌 섬 전문 아카데미'로 거듭나기 위한 마스터플랜도 세울 예정이다. 국내 섬 거점 지역캠퍼스를 확대 조성하고 e- 스마트 러닝센터 구축을 통해 섬 정책 및 현장 리더를 양성한다.


'세계의 섬 교류 허브(HUB)' 로 발돋움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글로벌 섬 정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국제학술대회 및 포럼 등 개최 세계 , 섬 허브 클러스터를 운영한다.

글로벌 섬 교류 허브 대표성을 확보해 세계적인 섬, 섬주민, 연구기관의 교류 허브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8일 공식 출범한 한국섬진흥원은 설립된 지 1년도 채 안됐지만 강한 존재감과 함께 혁혁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5월 섬과 바다 농어촌을 연구하는 3개 국책 연구기관이 공동 포럼(제1회 한국섬포럼) , 8월에는 주한대사 한국 섬 홍보대사 위촉, 한중일 3국 국제포럼(제2회 한국섬포럼)까지 열어 대한민국 섬 정책 방향을 전파했다.

10월 7일 출범 1주년을 기념한 제3회 한국섬포럼이 '지속가능한 섬 발전 정책 현재와 미래'이라는 주제로 전남도청 왕인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국섬진흥원은 '찾아가는 섬 현장포럼'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도 청취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출범과 동시에 신안 여수 보령 거제 군산 보령 울릉 제주 등 전국의 각 섬에서 현장포럼을 총 9차례나 개최했다.


또한 섬 주민들이 가장 염원해온 '섬 교통체계 혁신방안 연구'와 날로 심각해지는 섬 소멸 문제 해법을 찾기 위한 '섬 인구감소 대응방안 연구' 등 8건의 연구과제를 착실히 수행 중에 있다.


오동호 한국섬진흥원장은 "우리 한국섬진흥원의 출범은 우리나라 섬 정책의 큰 변화가 시작됐다는 것을 의미하며 '새로운 기회와 도전의 시간'에 진입한 것을 나타낸다."면서 "전 임직원이 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지속가능한
섬 발전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원장은 "그동안 섬 주민들의 건의사항 제도 및 추진상황 등을 점검해 섬 주민 기본권 개선에 지원하겠다."면서 "모을 찬(纂_ 빛날 란(爛), 넓고 큰 모양 한(瀚), 넉넉한 섬(贍), 찬란한 섬 처럼 소외된 사람과 지역없이 모두가 찬란하게 빛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강조했다.

▲전남 목포시 삼학도에 있는 한국섬진흥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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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호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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