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임시총회 공동회장단 선임…5월 초 창립
기술개발 정책‧규제개선 등 결집…조기 상용화
국토부 주도'K-UAM' 정책, 2040년 물류까지 개편
UAM 세계시장 2040년 기준 약 1879조 원 육박
정연석 공동협의회장 "미래 모빌리티 혁신 기여"
[환경데일리 고용철 기자]하늘을 나는 택시와 수직 수평 이착륙이 가능한 일반 승용차와 무인기까지 미래 도심교통 운송수단의 '게임 체인저'로 주목 받기 시작했다.
UAM 시장은 2040년 기준 약 1879조 원으로 성장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이같은 전망치는 세계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예상했다. 얖으로 20년 이후 에어택시를 이용한 출퇴근자만 수백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쉽게 우리나라보다 미국이 압도적이고, 그 뒤를 이어서 캐나다, 독일, 프랑스, 일본, 중국 순으로 관련 기술력에 집중하고 있는데 현재 이들 국가는 전세계 점유율은 80%가 넘는다.
미국과 EU는 33회 파리올림픽 개최를 시점으로 도심교통이 가능한 이착륙장 구축 지침서까지 마련한 상태다.
우리나라는 국토부와 산업부가 주도하는 K-UAM 정책을 내놓고 민관 협업이 진행중이다.
국내 기업으로는 가장 먼저 현대차그룹에 UAM사업에 잰걸음으로 도시 활공할 시범사업이 막바지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서울시, KT, 현대건설, 인천공항공사도 협약간 상태다. 그외 SK텔레콤, LG유플러스,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한국교통연구원, 카카오모빌리티, 제주항공, GS칼텍스도 손을 잡았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업무보고에서 '항공모빌리티 혁신'을 밝혔다.
도심항공교통을 위해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올 9월 본격 실증 추진하고, 6월 중에 산업육성과 실증을 위한 과감한 규제특례 등을 담은 UAM법 제정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화물차·이륜차로 제한된 배송수단을 로봇·드론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1단계에서 올해부터 내년까지 전남고흥 지역 실증을 시작으로, 2단계인 24년부터 25년에는 수도권 등 도심 실증할 방침이다.
도심항공교통(UAM)은 첨단기술 개발되는 'eVTOL(electric Vertical Take Off&Landing 전기동력 분산 수직이착륙기' 기초로 교통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꿀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통연구원은 eVTOL은 과거 개념구상 시험 수준에 머물던 플라잉카 개인용 비행기(PAV)가 소재 배터리 제어(S/W) 항법 등 기술발달로 실현때문이다. eVTOL은 기존 여객기 대비 활주로가 필요 없고, 소음이 작으며 배출 가스가 없어 도심형 친환경 항공 교통수단으로 적합하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 산업 기술 발전과 정책 및 제도 개선 등을 추진하는 플랫폼 역할할 '한국UAM협의회'가 본격 출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UAM협의회는 지난 16일 법무법인 세종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정관을 확정한 데 이어 공동협의회장을 선임하고 공식 출범 등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이날 임시총회를 계기로 조직 구성을 마무리하고 사단법인 등록을 한 후 5월 제10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 창립대회를 갖고 공식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협의회는 UAM 기술개발과 산업화 등을 선도하는 공공기관과 국내 굴지의 기업 관계자, 민간단체, 학계 인사 등 다양한 부문에서 12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공동협의회장은 강병주 전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 강영일 전 국토교통부 교통정책실장, 김대환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이사장, 김인환 서울대 지속가능발전연구소 박사, 김준식 전 공군 작전사령관, 박종수 한국탄소나노산업협회 회장,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이주연 한국시스템엔지니어링학회장, 장세동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R&D본부장, 정연석 한국항공기술 대표 등이 선임됐다.
협의회는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으로서 친환경· 미래항공교통 산업의 발전과 국가경제발전에 이바지하고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글로벌 미션을 수행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가장 중점적인 사업은 UAM 관련기술 개발이다. 협의회는 친환경·미래항공교통 산업 진흥을 위한 정책과 법·제도에 대한 연구개발, 산업협력을 포괄하는 산·학·연·관 상호교류 네트워크 구축 등에 역량을 모을 계획이다.
특히 새로운 산업인 친환경·미래항공교통 산업의 진흥을 위한 엑스포 개최 및 참가 등 을 통한 종합적인 문제해결 플랫폼을 구축한다.
현 정부는 UAM의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시험·실증과 서비스·인프라 구축, 기술 개발 등의 내용을 담은 '중장기 K-UAM 로드맵'을 발표하는 등 범정부 차원의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넘어야 할 과제도 있다. 자율비행기술과 모터, 관제 등 주요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의 60∼70%에 머물고 있다. 이에 UAM 기술 개발과 관련 규제 개선을 통한 상용화 기반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정연석 상임 공동협의회장은 "UAM은 도심교통의 '게임 체인저'이면서 미래 모빌리티 혁신에 필수적인 분야라는 공감대에 걸맞게 기술개발과 관련 인프라 융합을 통해 상용화를 앞당기는 데 역할을 할 것"이라며 "나아가 한국 UAM산업이 신성장 동력으로 발전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