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지만 다행이다 '에버랜드 ESG'

김영민 기자 / 2025-06-24 15:05:47
에버랜드, 다회용컵 무보증금 시행
놀이동산 적용 최초 사례
환경부·삼성물산리조트부문‧용인시
6월 25일부터 다회용컵 무료로 사용

국내 최대 가족 레저 테마파크인 에버랜드가 출범 49년 만에 1회용컵을 퇴출하기 위해 실천에 나선다.

환경부는 에버랜드에서 국내 놀이공원 최초로 공원 내 매장에서 1회용컵 사용 저감을 위해 포장(테이크 아웃) 음료에 대해 다회용컵 무료 사용을 6월 25일부터 순차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행에 앞서 환경부는 올 3월 25일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용인특례시와 함께 놀이공원 최초로 다회용컵 사용 활성화를 위한 '에버랜드 맞춤형 1회용컵 사용 감량을 위한 자발적 협약' 체결했다.

에버랜드는 통상 1000원인 보증금을 부과하지 않고 포장 음료 판매 시 무료로 다회용컵을 제공한다.

6월 25일부터 직영 매장과 입점 매장에서 무보증금 다회용컵 사용을 시행하며, 일부 가맹점(프랜차이즈)점은 준비기간을 거쳐 올 하반기 시행을 검토중이다. 에버랜드와 같이 운영하는 물놀이동산 캐리비안베이는 7월 1일부터 적용된다.

에버랜드는 다회용컵을 효과적으로 회수하기 위해 식음매장, 놀이기구(어트랙션) 주변, 입출구 등 60여 개 주요 거점에 반납함을 설치했다. 아울러 회수된 다회용컵은 세척 과정을 거쳐 안정적으로 재공급할 계획이다.

환경부와 에버랜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에버랜드 다회용컵 도입을 지속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며, 공원 내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과 매장에 비치된 내부게시광고(POP) 등을 통해 이용객들에게 안내를 지속할 계획이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작은 실천으로 시작한 탈플라스틱 동참에 다소 늦었지만 체계적이고 완벽한 1회용컵 등을 사용을 억제하는데 집중해 아이들에게 환경과 자연의 중요성을 알려서 ESG가치를 끌어올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고응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이번 보증금이 포함되지 않은 다회용컵 사용은 놀이공원이라는 한정된 공간의 대형시설이라는 특성을 반영한 1회용컵 감량 방안"이라며 "비슷한 특성을 지닌 다른 지역의 대중시설로도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데일리 =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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