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버스회사 어렵고 운전종사자 부족

고용철 기자 / 2024-02-08 16:25:09
2024년 버스운수종사자 모집 총력전
교육 기간 단축, 연수·생계금 지원
부산, 광주, 청주 등 인구까지 줄어
대중교통환승 점검 처우개선 호소
국토부, 중장기적인 대책 고심 중

[환경데일리 고용철 기자]버스 운전 종사자가 부족하다.

원인은 택시처럼 대우가 부족하고, 승객 안전 등 고단 중노동때문이다. 최근에는 파주시에서 고양시까지 운행하는데 버스회사가 직원들 급여를 장기간 지급하지 않고 회사를 매각시장에 내놨으나, 선뜻 인수의사를 밝히는 회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버스 운영에 차질을 빚은 근본적인 이유는 버스 지하철 대중교통 환승제도 실시와 코로나 여파로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회사 임원은 "회사 채무 등을 합쳐 100억 원에 제시했고, 우리 노선은 승객이 적지 않아서 괜찮지만 결국 시 보조금과 환승 제도간의 딜레마로 경영난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수도권은 덜하지만 지방분권지역은 버스종사자는 물론 택시업계가 빈 차를 운행하지 못하고 세워두고 있는 실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대중교통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과 종사자 처우 문제를 회사측에만 맡겨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 대중교통 정책 관계자는 "지난 10년 전과 비교해서 효자노선과 빈차로 운행하는 버스회사간 갈등도 있고 손님이 줄어 울상이여서 정부 차원에서 지방소멸을 억제하는 효과를 고려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충북 청주시청도 엇비슷하다. 수도권에 가깝지만, 버스회사 경영난은 오늘 내일 문제가 아니고, 자가용 교통량이 부쩍 늘어서 이중고를 겪고 있어 사람 구하기 힘들다."고 호소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대중환승문제를 버스회사와 시민들간의 교감을 통한 합리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지만 당장 뽀쪽한 긴급 처방을 마련은 쉽지 않다."며 "다만, 서울 수도권과의 임금격차와 중기적인 근속이 가능한 안정적인 직장을 만들 수 있는 방법과 회사간 통합과 노선 결합 등 다양한 시스템을 찾는 중"이라고 말했다.

고양특례시는 효율적인 운수종사자 양성사업 운영 차원에서 버스종사자 양성교육 기간을 단축·운영하고 운전연수·생계금을 지원하는 등 버스운수종사자 모집을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시는 지난해 7~9월 국토부, 경기도, 한국교통안전공단에 의무 교육기간 개선을 건의했다.

2024년 1월부터 양성교육을 기존 15일에서 단축시켜 소형버스(25인승) 5일 교육과정과 소·중·대형 통합 10일 교육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교육센터와 협약을 체결한 고양시 관내 버스업체는 취업 대상자가 운수종사자 양성교육을 수료하고 운전연수를 지원하고있다. 1인당 최대 69만원의 연수지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교육 수료자에게도 최대 69만원의 생계지원금을 지급한다.

또한 수료생이 여성 또는 한부모 가정일 경우 연수지원금 및 생계지원금을 최대 103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시는 운수종사자 양성사업을 적극 추진‧홍보, 2023년 한 해 동안 경기도 내 시군 중 가장 많은 94명의 양성사업 수료자를 배출하는 등 버스운행 정상화의 물꼬를 텄다.

"2월부터 버스운전자 모십니다." 안내 게시문을 고양시 전역 74곳에 걸고 적극 사업 추진을 통해 200명의 수료자를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운수업계는 운수종사자 부족으로 인해 60세 이상의 운전자도 모집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안전 확보를 위해 60세 이상 운전자 검증을 강화하고, 검증받은 운수종사자가 운행하는 차량에 한해 실버운전자 마크를 부착하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버스운전자 부족난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쳐나가 버스를 정상 운행함으로써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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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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