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협 중심으로 예외없는 완전표시제 도입 활동 들어가
GMO 해충, 농약 등 강한 종자 무해하다 근거 제시못해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 몬산토가 유럽연합에 씨앗을 뿌리는데 제동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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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 중 19개국이 유전자변형(GMO) 작물 재배를 금지하기로 결정했다고 EU 집행위원회가 밝혔다.
EU 집행위는 당초 15개국이 GMO 작물 재배를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마지막으로 합류한 덴마크, 룩셈부르크, 몰타, 슬로베니아 등 4개국이 금지로 참여했다.
앞서 독일, 프랑스, 영국 등은 EU 주도국은 모두 GMO 작물 재배를 금지했다. 다만 영국은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는 금지하되 잉글랜드 지역은 재배를 허용키로 했다. 이 밖에 오스트리아, 불가리아, 그리스, 헝가리, 이탈리아, 네덜란드, 폴란드 등이 GMO 작물 재배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GMO 작물 재배를 금지하는 국가가 늘어남에 따라 다국적 몬산토 등 종자회사와 생명공학 기업들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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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집행위는 종자회사에 대해 1개월 안에 각국의 금지 조치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
이번 결정에 대해 '지구의 친구' 등 환경단체들은 EU 회원국의 3분의2 이상이 GMO 작물 재배를 금지한 것은 유럽 각국이 유전자변형 식품을 원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분명한 신호라며 환영했다.
GMO 자율규제법 제정으로 GMO 농산물이 EU의 건강 및 안전 승인을 받더라도 회원국 정부가 환경정책상 고려사항을 반영해 금지할 수 있게 됐다.
각국은 GMO 작물 재배 허가를 내주지 않기 위해 농업정책과 토지 이용, 도시 및 국가계획, 그리고 잠재적인 사회경제학적 영향까지 불허 이유로 내세울 수 있다.
EU는 현재 단 한 종류의 GMO 작물 재배를 허용하고 있다. 몬산토의 'MON 810 옥수수'가 스페인, 포르투갈, 체코에서 재배되고 있다.
몬산토는 전직원 2만여명을 보유하고 있고 전세계 40여개 국에 종사생산을 몰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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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산토는 자사 홍보물을 통해, 무결성과 최고의 품질을 보유한 제품만을 지속적으로 제공을 보장한다고 선전하고 있다. 특히 종자들은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기 앞서 반드시 규제기관의 승인을 얻어 유통하는데 준수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전직원들이 몬산토의 자원에 대한 종자계통 및 양친계통 정보 등을 비밀을 지키고 정보를 무단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규범을 강조하고 있다. 몬산토를 공공장소에서 비밀 정보를 논의할 때는 주의를 기울려야 한다고 대화 조차 비공개 장소에서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처럼 몬산토는 철저하게 기업 제품과 관련된 보안에 국내 대기업 못지 않는데 주의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면서, 지난 10년간 세계 주요 과학 및 의학 단체의 검증과 승인을 받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 농업에 유전자변형 기술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난하고 있다고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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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환경단체들이 몬산토에 대한 경계를 요구하는 대목이 종자(씨앗)에 대한 변형을 우려하고 있다.
몬산토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농업용 종자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다. 더 좋은 종자를 공급 노력과 현지 상황에 잘 맞는 농작물을 지속적으로 발견하기 위해 세계적 수준의 육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비즈니스룰을 담고 있다. 문제가 되고 있는 "때때로 유전자 변형을 이용해 가뭄을 더 잘 이겨내고 제초제와 해충에 저항을 갖는 등 식물에 유익한 특성을 부여하는데 주력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몬산토는 우리나라를 비롯 전세계 각국에 알팔파, 카놀라, 옥수수, 면화, 수수, 대두, 사탕무, 밀과 같은 8가지 작물의 종자를 공급하고 있다.
몬산토가 제공하는 즉, GM작물을 채택하지 않은 나라에서 기존 종자도 판매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 종자는 육종을 통해 생산되는데 두 가지의 우수한 교배모본을 찾아 이를 재배해 해당 농지에서 가장 좋은 식물 특성을 갖는 품종을 생산하는데 있다고 밝히고 있다.
예를 들어 프랑스에서 몬산토는 GM이 아닌 하이브리드 옥수수를 판매한다는 것이다. 몬산토는 종자생산과 공급을 모두 장악하겠다는 의지다.
몬산토는 농부들이 광범위하게 GM을 채택한 국가에 관행 종자와 GM 종자를 모두 판매하고, 식물 게놈을 변형한 GM종자도 판매한다고 밝혔다.
몬산토는 고유의 유전자를 바꾼 식물(작물)은 제초제 저항성이 뛰어나고, 해충 저항성과 가뭄에도 잘 견디도록 하다록 변형을 시켰다고 알리고 있다. 아울러 수백만의 농부들과 그들의 가족이 몬산토를 믿고 씨앗을 구입하는 것은 영광스런 일이라고 덧붙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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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산토가 공급하는 다양한 종류의 씨앗으로 재배된 작물은 물론 식품들이 대량으로 수입되고 있다. 한해동안 옥수수, 밀, 카놀라, 면화, 대두(콩), 사탕무까지 수천여 톤이 달한다. 이런 작물들이 국내 식품가공업계 식자재, 화장품, 의약(외)품에까지 폭넓게 쓰이고 있다.
국내 농업전문가들이 우려하는 대목은 몬산토 유전자변형작물이 토종으로 둔갑해 토착식물로 변형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농협 소속 종자 육성 전문가는 "외래종이 국내 토양에 뿌리를 내리면서, 전혀 다른 종과 섞여 변이를 일으킬 수 있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이미 국내 토종 씨앗이 이들에게 대부분 넘어간 상태에서 GMO까지 활착된다면 우리 농업은 100% 곁은 같지만 속은 전혀 다른 종자를 심어 수확해 먹는 꼴이 된다"고 말했다.
이미 몬산토는 농지 조건에 최적화된 농업솔루션 프로그램을 통해 종자 유전학, 농경학, 데이터분석 등으로 생산량을 증대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자랑하고 있다. 성공적으로 출시된 종자는 몬산토가 지향하는 해충, 농약 제초제, 가뭄 등 실제 환경에서 테스트를 마쳐 국내는 물론 세계 여러나라 농부들에게 공급되고 있다.
해외 반GMO 단체는 유전자변형작물을 장기간 섭취할 몸에서 이상한 반응이 나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같은 주장은 쥐 실험 등을 통해 얻은 데이터로 매우 우려될 만큼 심각한 질병으로 돌변할 소지가 있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진청도 몬산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청 산하에 GM작물개발사업단 발족했다. 단장은 "올해 안에 GM벼에 대한 안전성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상은 당뇨, 고혈압 등 대사성질환 예방, 비만 억제, 미백 효과 등이 강화된 GMO벼다.
농업의 중심 벼재배까지 GMO 기술에 접목된 셈이다.
이에 대해 세계 식량의 날을 맞아 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는"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은 GMO벼와 작물들이 상용화될 경우 국민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는 것을 넘어 환경 등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농진청은 식탁에 자주 오르는 13작물 58종의 GMO작물을 개발 중에 있다.
한국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의 2015 바이오안전성백서에 따르면 현재 안전성 평가가 통과돼 안전성 심사 신청을 준비 중인 GMO작물은 총 4종이다.
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가 농진청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받은 자료에는 지난해 9월까지 총 17작물 180종이 더 개발되고 있었다.기관별로는 국립농업과학원 99종, 국립식량과학원 33종, 국립원예작물특작 과학원 30종, 국립축산과학원 9종, 공동연구(농과원·식량원) 9종이다.
벼는 무려 120여종이 GMO로 개발되고 있다.
이와 관련 농림부는 GMO벼 개발의 해석을 쌀을 주식으로 먹는 국민들의 건강에 도움이 되고 향후 산업소재로 활용가치가 높고 GMO벼가 상용화되면 우리 쌀의 가치 증진과 소비 수요 확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실련은 정부가 식품·농산물용 GMO 개발 등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에 명확한 대책도 내놓지 않은 채 일방적인 GMO 옹호론을 펼치고 있다고 반박했다.
경실련은 "GMO를 원재료로 사용하고도 표시하지 않아도 되는 현행 GMO표시제도를 즉각 개선해 소비자 불안을 해소시키는 것"이라며 "창조라는 명분과 성과에 매몰돼 가장 중요한 국민들의 요구를 더 이상 외면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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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가공업체들이 첨가물로 들어가는 GMO 원재료가 사용하더라도 이를 숨길 수 있다. 소비자들은 GMO 작물로 만든 식품을 표시가 안된 상태에서 선택해 섭취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현재 친환경 유기농 생산 및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는 생협 등은 GMO 차단을 위한 예외없는 식품완전표시제 도입 확산을 전국으로 펴고 있다.
ICOOP 생협 관계자는 "우리 식품을 믿고 사 먹을 수 있는 데 장애물이 되는 '예외없는 식품완전표시제' 도입은 당연한 시민운동"이라며 "이는 소비자 알권리의 기본이며 건강한 식생활을 지키는 최소한의 권리"라고 말했다.
그는 "몬산토와 같은 GMO생산회사들이 주장하는 지속가능한 농작물 생산이 GMO가 대안처럼 주장하는 것은 맞지 않고, 우리는 유기농 재배, GMO로 농사를 짓지 않아도 민관이 협력하면 충분히 자급자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해 2월 각 주별로 GMO표시제 도입을 추진중이다. 일본 역시 올 4월 원재료 및 첨가물을 명확히 구분하는 식품표시제를 개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