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딱다구리 보호종 해제 반대 성명 요청

고용철 기자 / 2024-10-03 18:39:49
서울시 ‘서울시 보호 야생생물’ 해제 작업중
이화여대 연구협력관에 부딪혀 죽은 청딱다구리

서울시가 불과 2년 전에는 서울시 주요 산과 녹지지대에서 들리는 새 소리를 듣을 수 있다고 홍보했다.

대상 조류는 직박구리, 되지빠귀, 청딱다구리 등 17종과 다람쥐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했다.

시는 예산을 투입해 모니터링 자원활동가 '남산의 새 시민모니터링단'과 함께 남산 조류의 지속적 관찰과 기록을 한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서울의 남산은 생물 다양성이 풍부해 동식물들의 서식지로 보호 관리되고 있는 도시 숲이라고 치켜세웠다.

모니터링을 통해 남산 숲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 천연기념물, 서울시보호종 등 야생조류를 매년 60~70여 종을 직접 확인하며 기록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는 매년 청딱다구리 먹이사냥이란 시민들과 함께 공원탐험 생물의 세계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서울시가 청딱다구리를 ‘서울시 보호 야생생물’에서 해제 작업중이다.

시의 입장은 청딱다구리가 지속적으로 출현해 개체수 감소가 유의미하지 않은 일반종이라는 판단때문이다. 시는 청딱다구리는 보호가치를 상실했고 보호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런 정책 변화가 배경에는 기후·서식환경 변화 등 달라진 여건 반영한 생물종 생육 등을 분석 16년만에 55종을 보호 야생생물로 재지정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보호야생생물은 야생생물 보호및 관리에 관한법률,서울시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조례를 근거로 제시했다.

기존 '서울시 보호 야생생물'중 생육 미확인종, 보호 야생생물 지정 목적과 맞지 않는 일반종 및 멸종위기종 등 환경부 법정 보호종과 중복된 종 등 8종에 해제한다고 밝혔다.

공원탐험 생물의 세계 소개된 청딱다구리 모습

이중에는 긴병꽃풀, 청딱다구리, 물자라, 왕잠자리는 지속 출현, 개체수 감소가 유의미하지 않은 일반종으로 확인돼 보호 해제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지정 기준에 관련해서 ▲멸종위기 있거나 개체 수 감소 ▲산림, 하천, 습지 및 고지대 등 일정 지역 국한 서식 종 보호가치 ▲학술·경제적 보호가치 인정 종 등을 기준으로 잡고 있다.

이와 관련, 시민사회단체는 서울시의 이같은 주장은 전혀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딱다구리는 나무구멍 둥지를 만들어 다양한 동물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한다. 딱다구리는 숲의 생물다양성을 북돋고 숲의 생태적 순환 역할을 한다. 크낙새는 국내에서 사라졌다. 까막딱다구리는 멸종위기종에 분류됐다.

나머지 오색딱다구리, 큰오색딱다구리, 쇠딱다구리와 함께 청딱다구리 역시 보호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누구나 지구를 지킬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주)사라나지구는 시민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환경데일리 = 고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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