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매미, 갈색날개매미충, 미국선녀벌레 등 돌발해충 등
성장촉진제, 방제 약 해야 수확 가능, 기온 상승도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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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선녀벌레는 과수, 채소 등을 가라지 않고 수액을 빨아먹어 수확을 망치고 있다. |
종류도 여러가지다. 키다리병, 도열병, 깨씨무늬병, 벼잎선충 등은 이들을 박멸하기 위해서는 종자소독을 해야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최근 키다리병균은 약제저항성까지 생겼다. 무농약으로 농사짓기기 점점 힘들어졌다는 반증이다.
키다리병균이 늘어나면서 종자소독 약제를 주기적으로 다른 계통으로 바꿔 사용해야 한다.
농촌진흥청은 소독한 약제는 하수구나 하천에 바로 버리지 말고, 약액에 석회, 볏짚재, 흙을 넣어 정화시킨 후에 유휴지나 퇴비사 등에 버리거나, 못자리 치상할 때 모판에 관주처리해줄 것으로 당부했다.
곧 나올 오이 등 박과류와 딸기, 상추 등에 잘 걸리는 흰가루병, 노균병 등도 비상이다.
흰가루병은 노지가 아닌 하우스 등 시설재배지에서 더 많이 발생되는 그만큼 약을 뿌릴 수 밖에 없다.
서울 근교 경기도 양평군에서 오이 농사만 10년 차인 박근수씨는 "오이나 상추, 딸기, 토마토 등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하는 모든 작물은 다 성장촉진제, 방제에 필요한 약을 더해야 수확이 가능하다."면서 "특히 제 경험상 상품성을 좋게 하기 위해 일부러 하는 경우도 있다."고 토로했다.
흰가루병은 일조가 부족하고 밤낮의 온도차이가 심하면서 건조한 경우에 병 발생이 증가한다. 4월 전반에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고 기온이 다소 높을 것으로 전망돼 주의가 필요하다.
병든 식물은 속히 제거하고 질소가 과용되지 않도록 균형시비를 하면서 병 발생 초기에 적용약제로 방제해야 한다.
흰가루병 포자는 일출 후부터 오전 10시 까지 포자 비산이 가장 많이 이뤄지므로 약제 살포는 10시 이전에 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 같은 계통의 약제 연용 시 약제저항성균이 쉽게 생겨 방제효과가 떨어지게 되므로 반드시 다른 계통의 약제를 번갈아 가며 살포해야 한다.
매년 더 증가하는 갈색날개매미충도 문제다. 2015년 기준으로 발생지역이 40개 시군에서 지난해는 52개 시군 으로 늘었다. 2017년 월동난 전국조사(일부지역 제외)에서 농경지 발생면적이 2016년 대비 55.7% 증가해 피해가 우려된다.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기주식물은 사과, 배, 복숭아, 산수유, 매실, 블루베리, 대추, 감, 복분자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농진청은 발생지역에서 생산된 어린 묘목을 통해 다른 지역으로 전파될 수 있기 때문에 묘목을 새로 구입해 식재할 경우 어린 가지의 아래쪽을 잘 살펴 난괴가 보일 경우 가지를 제거하고 소각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처럼 기온이 올라가면서 갈수록 듣지도 보지도 못한 외래 해충들이 늘어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이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1.3℃가 높아 사과, 배, 복숭아, 포도 등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꽃매미, 갈색날개매미충, 미국선녀벌레 등 돌발해충의 생존율이 높고 월동난 발생면적도 증가됨에 따라 그 어느 해보다 전국적인 관심과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꽃매미의 부화율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 88.9%, 강원 75% 수준으로 전년대비 7% 이상 높게 나타나 올 봄철 돌발해충의 발생이 전년에 비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농진청이 3월에 실시한 돌발해충 월동난 조사결과에 의하면 꽃매미는 전반적으로 감소될 것으로 전망되나 갈색날개매미충은 발생시군이 지난해에 비해 증가했고 농경지 발생면적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돌발해충 월동난 조사결과 꽃매미 발생면적은 783ha로 전년 대비 6.1% 줄었으나 갈색날개매미충은 5,037ha로 59.3%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조사한 농경지 주변 발생면적은 꽃매미(177ha), 갈색날개매미충(1064ha) 모두 증가된 것으로 조사돼 농경지 주변 관리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농민들이 꾸준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빠른 대응을 알리는 국가 농작물 병해충 관리 시스템이 인기다. 스마트폰 앱으로 통해 쉽게 확인하도록 돼 있다. |
특히 꽃매미, 갈색날개매미충, 미국선녀벌레는 농경지와 주변지역을 대상으로 동시에 방제해야 방제효과를 높일 수 있는데 이번 월동난 조사 자료는 발생이 확인된 시·군을 대상으로 중점방제구역을 설정하는데 활용될 예정이다.
농진청 정준용 재해대응과장은 "해충박멸을 위한 핵심에 대해 "돌발해충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지역별로 방제구역을 설정하고 부화시기를 잘 살펴서 약충의 80% 이상 부화시기에 적용약제로 방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에 방제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농진청은 농경지와 산림지역을 대상으로 공동방제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산림청, 지자체와의 협업방제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농진청은 19일 열리는 심포지엄을 통해 부화시기 예측 등을 통해 돌발해충 발생을 전망하고 대응책을 찾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