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한전 사장 개혁 칼날 세웠다

김정현 호남취재본부 / 2023-09-25 15:08:41
김동철 사장 주관 '비상경영 혁신위'발족
"모두 '제2의 창사' 각오로 혁신에 동참"
전경영진, 사업소장 위기 극복 의지 다짐
5개 분과 구성, 혁신과제와 액션플랜 수립
재무정상화, 신사업·신기술 주도 등 내놔
한전 안팎 여론 "결국 전기요금 인상뿐"

[환경데일리 김정현 호남취재본부 기자]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지금까지의 경영 스타일을 대전환하기 위해 개혁의 칼날을 빼들었다.


그 첫 번째로, 당장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비상 경영체계 속에서 혁신위원회를 발족했다.


25일 오전 11시 사장 및 경영진, 지역본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사 비상경영회의를 열고, 강력한 위기대응 및 내부개혁 실행을 위해 사장이 직접 주관하는 '비상경영 · 혁신위원회(위원장 CEO)'를 발족시켰다.


'비상경영 · 혁신위원회'는 5월 이후 사장 부재기간 동안 상임이사 공동 주관으로 운영해온 기존 비상경영위를 김동철 사장을 중심으로 전환했다.

▲김동철 한전 사장이 경영위기 탈출을 위해 내부로부터 대전환의 시각으로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고 뼈를 깎는 고통을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한전 비상경영 · 혁신위는 위원회는 ▲재무위기 대응 ▲조직·인사 혁신 ▲신사업·신기술 ▲미래 전력망 ▲원전·신재생 등 5개 분과로 구성했다. 분과장인 부사장이 분과 내워킹그룹(W/G) 구성과 핵심과제 발굴 · 이행 등 분과 운영 전반을 책임제로 총괄하게 된다.

 
또한, 혁신과제 발굴 및 실행 과정에서 외부 전문가의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시각을 상시 반영하기 위해 분과별로 외부 자문위원을 선임할 예정이다. 현장의 여건을 반영한 혁신과제 운영· 실행을 위해 지역·건설본부 직원들도 분과 내 워킹그룹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비상경영 및 경영혁신 실천 결의'를 통해 참석자들은 ▲재무정상화 ▲신사업 · 신기술 주도 ▲신재생 · 원전사업 적극 추진 ▲업무효율화 · 고객서비스 개선하겠다고 선서했다.


향후 비상경영·경영혁신의 방향성과 목표를 확인하고, 강력한 개혁 의지를 바탕으로 특단의 추가 자구노력 발굴과 경영 정상화 조기 달성을 위해 가용한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다짐했다.

▲이 자리에서 '비상경영 및 경영혁신 실천 결의'를 다지는 선서했다.


위원회 발족식 및 결의행사 이후에 사장이 주재하는 현안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재무위기 극복 ▲신사업 활성화 ▲안전경영체계 정착 등 핵심 현안 발제가 있었다. 이슈별 대응전략 마련·실행, 대내외 공감대 형성 방안 등에 대한 참석자들 간 열띤 토론이 진행했다.

특히 신속하고 차질 없는 자구대책 이행 및 국내외 신사업 부문 경쟁력 강화와 관련한 다양한 의견과 해법 등이 제시됐다.


김동철 사장은 "한전 스스로의 내부 개혁 없이는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을 도저히 극복할 수 없다."며 "기존 자구노력에 더해 특단의 추가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고, 임직원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고 '제2의 창사'라는 각오로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강도높게 주문했다.


김 사장은 "혁신에 적극 동참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글로벌 종합 에너지기업'으로 거듭나자"고 강조했다.


앞으로 한전은 발굴한 혁신과제를 속도감 있게 이행하는 한편, 외부전문가 및 내부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전사 토론회 등을 거쳐 추진 성과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기존 과제들을 고도화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전력산업의 시대적 요구 및 정부정책 방향과 연계해 새로운 혁신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전기요금에 주로 의존하던 과거의 구조와 틀을 탈피하기 위한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적극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5개 발전사 등 노조 안팎에서는 "강도높은 혁신 경영을 좋지만, 정부와 가이드라인을 정한 대기업 제조 전력소비량에 맞춘 요금 적용 등에 손을 봐야 한전이 살수 있다."며 "혹여나 한전을 민영화 등 방향은 오히려 역효과만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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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호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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