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올림 구성원 삼성서초본관서 해결될 때까지 농성 진행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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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데일리 |
7일, 이들은 반올림(반도체 노동자들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구성원들로 그동안 '삼성 직업병 피해 이어 말하기' 행사를 꾸준하게 진행해왔다.
2012년 삼성전자와 반올림의 대화가 시작된 후 3년 만에 마련된 조정위원회 권고안을 외면하고 독자적인 보상위원회를 꾸려 사회적 해결을 거부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규탄하며 농성을 시작했다.
농성이 있던 같은 날 서울 중구 법무법인 지평 회의실에서 삼성 직업병 문제 해결을 위한 비공개 조정회의가 열렸다. 바로 7월에 조정위 권고안 발표후 두달여만에 당사자들이 제출한 수정안에 대해 모인 것이다.
회의 시작 전 반올림과 피해가족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대화를 하면서 줄곧 조정위원회 얘기를 했던 삼성이 이제 와서 권고안을 팽개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사회적 기구인 조정위의 안에 따라 문제 해결되도록 노력해달라"는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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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조정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겠다고 했으나, 삼성전자 측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 자리에는 가족대책위 법률대리인인 박상훈, 김은혜 변호사만 참여했다.
이날 회의는 3시간 반동안 특별한 대안이나 결론을 짓지 못하고 끝났다. 삼성이 물러서지 않는 셈이다.
핵심이 되는 삼성전자가 보상위원회를 통해 보상하는 대상 범위다.1996년 이후 근무자로 제한을 두는 삼성전자의 입장과 관련 조정위원들이 "지금보다 더 열악한 상황이었을텐데 제한하는 이유를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냐"고 묻는 질문에도 답변은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입장에서 보면 진퇴양난이 적절한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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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정옥 반올림 활동가는 "삼성이 조정회의 시작 전, 보상위원회는 (보상기구가 아닌)내부 자문기구일 뿐이라면서 자문 받은 의견을 가지고 신청한 피해자들 찾아가서 1대1로 협상하고 합의서를 쓸 것이라고 전했다"며 "그러면서 (보상위원회는 신속한 보상을 위한) 인도주의적인 처사라고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란 노무사는 "삼성전자는 논의할 준비를 하나도 해오지 않았다"면서 "보류하겠다, 즉답을 할 수 없다, 회사가 크고 보상전담부서가 아니어서 잘 모르겠다는 말을 되풀이하면서 진정성 있게 임할 자세가 전혀 돼있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조정회의 의미가 없다고 거듭 밝혔다.
가족대책위들이 주장해온 조정권고안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9월 18일부터 개별적인 보상신청을 받아왔다.
삼성전자 입장에서 보면 어떤 식으로든지 이 문제를 정리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당초 제3의 기구인 조정위원회를 꾸려 문제를 해결하자고 했다.
이후 삼성은 오히려 별도의 독자적인 기구로 직업병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입장으로 태도를 바꿨다. 삼성 내부에서조차 의견충돌이 일어난 꼴이다.
현재 반올림측은 해결될 때까지 농성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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